반응형 을사의병3 제5편 민종식 — 왕의 밀지를 품은 충절의 칼 ① 인물 개요민종식(閔宗植, 1861~1921)은 조선 말기 충청 의병운동을 대표한 인물이다. 그는 벼슬길의 부귀보다 ‘도리’를 택한 선비였고, 나라가 기울자 붓을 던지고 칼을 든 사람이었다. “벼슬로 나라를 구할 수 없다면, 피로라도 지켜야 한다.”그의 생애는 권력의 길이 아니라 양심의 길, 그리고 한 사람의 충신이 나라의 주춧돌이 되려 한 이야기였다.② 고종의 밀지 — 황제의 뜻을 받은 의병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조정은 이미 일본의 손아귀에 있었다. 그러나 고종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몇몇 충신에게 비밀 밀지(密旨)를 내려 “의병을 일으켜 국권을 회복하라”고 명했다. 민종식은 바로 그 밀지를 받은 사람 중 하나였다 그는 공주의 옛 관찰사로서 지방 사정을 꿰뚫고 있었고, 그 명을 받들어 충청.. 2025. 10. 31. 제4편 최익현 — 대원군에 맞서고, 굶음으로 의를 세운 사람 ① 인물 개요최익현(崔益鉉, 1833~1906)은 조선 후기의 유학자이자 의병 지도자였다. 그는 벼슬길에서보다 글과 행동으로 세상을 바로잡으려 했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의(義)’ 한 글자를 지키려 한 마지막 선비였다. 경기도 포천의 청렴한 선비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성리학 경전과 예학에 밝았다. 그의 신념은 분명했다. “사람의 몸은 작지만, 의는 하늘과 같다.”그는 권력 앞에서 침묵하지 않는 선비였고, 왕조의 몰락 속에서도 도덕의 주춧돌을 붙들고 버틴 사람이었다.② 흥선대원군과의 대립 — “왕이 직접 다스려야 한다”그의 정치 인생은 흥선대원군과의 대립에서 시작됐다. 1860년대 대원군이 섭정으로 권력을 장악하자 최익현은 상소문을 올려 고종의 친정(親政) 을 주장했다. 그는 말했다. “신하는 .. 2025. 10. 30. 제3편 신돌석—민초의 칼로 나라를 지킨 의병장 ① 인물 개요1900년대 초, 조선의 하늘은 이미 무너져가고 있었다. 그 와중에 경북 영덕의 한 농촌에서 양반의 피를 타고났으나 평민의 옷을 입고 세상을 일으킨 사내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신돌석(申乭石, 1878~1908).본관은 평산(平山), 몰락한 양반가의 후손이었다. 조부 때 가세가 기울어 아버지 신성구는 농사와 잡역으로 생계를 이어갔고 신돌석은 어릴 적부터 밭을 갈며 무예를 익혔다. 혈통상으로는 양반이었지만, 현실의 삶은 완전한 평민이었다. 그는 서당 대신 들판에서 민초들의 고단한 삶을 배우며 자랐고, 그 속에서 **‘신분보다 인간이 먼저다’**라는 생각을 품게 된다. 1895년 명성황후 시해와 단발령 소식이 전해지자 그는 마을 청년들을 모아 외쳤다. “나라를 잃으면 백성도 없다. 우리가 스스로.. 2025. 10. 3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