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국혼(國魂) 시리즈64 제27편 김연수 — 민족자본의 이름으로 제국의 경제를 세운 남자 ① 인물 개요김연수(金連洙, 1896~1979)는 삼양그룹 창립자이자 일제강점기 조선의 대표적인 재벌이었다. 그는 표면적으로 ‘민족자본가’라 불렸지만, 실상은 일본 제국의 식민경제 질서 속에서 성장한 합리적 친일 엘리트였다. 해방 이후에는 반민특위의 처벌을 피하고, 산업화의 주역으로 재평가받으며 훈장까지 받은 인물이다. 그의 생애는 도덕이 밀리고 실용이 앞선 시대, 즉 ‘배신이 성공으로 보상된 근대’의 전형이었다.② 주요 활동과 친일 행적1. 조선 자본가의 외피를 쓴 제국의 협력자도쿄 와세다대학에서 상학을 전공한 그는 귀국 후 형 김성수와 함께 경성방직 주식회사를 세우고, 이후 삼양사·삼양제당·동아일보·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 등을 잇따라 설립했다. 그는 ‘조선인 자본’의 상징으로 포장됐지만, 경성방직의.. 2026. 3. 1. 제26편 박흥식 — 부의 제국을 세운 남자, 식민의 돈으로 성장한 재벌 ① 인물 개요박흥식(朴興植, 1903~1994)은 조선의 첫 근대 백화점 ‘화신백화점’의 설립자이자, 일제강점기 경제형 친일행위자로 규정된 인물이다. 그는 언뜻 보기엔 근대 자본가, 성공한 사업가로 보이지만 그의 부는 일본 제국의 군수산업과 소비체제 위에서 만들어졌다. 조선의 자본이 아니라 제국의 자본에 기대어 성장한 남자. 그의 이름은 오늘날까지 ‘돈으로 권력을 산 친일 재벌’의 상징으로 남았다.② 주요 활동과 친일 행적1. 자수성가의 신화, 그러나 제국의 시장 안에서평안남도 용강 출신인 그는 1926년 상경해 인쇄업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 1931년 경성 종로에 ‘화신상회’를 설립하고, 이후 ‘화신백화점’으로 확장했다. “조선인 손으로 세운 최초의 백화점”으로 홍보했지만, 실제 자본 구조는 일본계 .. 2026. 2. 28. 제29편 이상설 — 조국을 향한 혼, 바다로 흩어지다 ① 인물 개요이상설(李相卨, 1870~1917)은 헤이그 특사로 잘 알려진 외교 독립운동가이자, 민족교육의 선구자였다.그의 생애는 칼이 아닌 ‘지식’과 ‘의지’로 싸운 여정이었다. “조선의 독립은 총이 아니라 교과서에서 시작된다.” 그가 일생을 걸쳐 남긴 신념이었다.② 학문과 교육으로 세운 독립의 꿈함경북도 경원 출신의 이상설은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관립 법관양성소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법관으로 임용되었다. 하지만 일제의 불의한 재판과 부패한 관료제 속에서 정의로운 판단이 억눌리는 현실에 깊은 회의를 느꼈다.그는 결국 관직을 버리고, 조국의 미래는 무력보다 교육에 있다고 믿었다. 1906년, 간도 용정(龍井)으로 건너가 조선인 최초의 근대식 민족학교 서전서숙(瑞甸書塾) 을 설립했다. 서전서숙은 단순한 학교가.. 2026. 2. 27. 제28편 장준하 — 신념으로 걷는 자유의 길 ① 인물 개요장준하(張俊河, 1918~1975)는 해방 이후 한국 현대사에서 ‘양심의 상징’으로 불린 언론인·독립운동가·사상가이다. 평안북도 의주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일본군에 강제로 징집되었다가 탈출해 중국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합류했다. 그는 광복군 장교로 활동하며 조국 해방의 꿈을 품었고, 해방 후에는 언론과 교육을 통해 민주주의와 도덕적 사회를 세우려 했다. ‘사상계’ 발행인으로서 진실을 말하는 지식인의 역할을 다했으며, 군사독재에 맞서 양심과 자유의 가치를 지켰다.② 주요 활동 및 사상장준하는 일본군 보급병으로 복무하던 중, ‘적의 군대에서 조국을 위해 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신념으로 1944년 만주에서 탈출해 중국 충칭으로 향했다. 목숨을 건 탈출 끝에 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 2026. 2. 25. 제27편 여운형 — 좌우의 경계에서 조국을 꿈꾸다 ① 인물 개요온화한 미소 속에 강철 같은 결의를 품은 사상가, 정치가. 그는 해방 이전엔 언론인으로, 해방 후엔 통합의 정치가로 살았다. ‘조선의 미소’ 여운형(1886~1947). 그 이름은 지금도 ‘하나의 조국을 준비한 사람’으로 남아 있다.② 주요 활동 및 사상🕊 일본 유학과 독립의 자각여운형은 경기도 양평 출신으로, 일찍부터 신교육을 받아 일본으로 유학했다. 그곳에서 그는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모욕과 차별을 겪으며 ‘지식만으로는 독립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919년 11월, 일본 도쿄 제국호텔 연설에서 그는 외쳤다. “조선의 독립 운동은 세계의 대세요, 신의 뜻이요, 한민족의 각성이다. 우리가 세우려는 나라는 인민이 주인이 되어 다스리는 민주공화국이다.”이 연설은 단순한 독립선언이 아니.. 2026. 2. 1. 제26편 곽낙원 — 임시정부의 어머니, 한 세대를 품은 헌신의 이름 ① 인물 개요곽낙원(郭洛元, 1859~1939)은 백범 김구의 어머니이자, 독립운동사에서 가장 숭고한 어머니 중 한 사람으로 기억된다. 그녀는 한 아들의 어머니를 넘어, 임시정부의 어머니로서 수많은 청년들의 정신적 버팀목이 되었다. 김구의 독립운동이 불꽃이라면, 곽낙원의 삶은 그 불꽃을 지핀 등불이었다.② 청년 김구를 키운 손곽낙원은 가난했으나 단정하고 강직한 여인이었다. 치하포 사건으로 김구가 탈옥하자, 그녀는 아들의 죄를 대신해 옥살이를 했다. 그 고초 속에서 남편이 옥중병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는 원망 대신 “아들이 옳은 일을 했다면 그 길을 막지 말라.”며 담담히 감내했다. 그녀의 용서는 체념이 아니라 신념의 언어였다.③ 신앙으로 세운 신념곽낙원은 한학과 유교적 예절 속에 자랐지만, 후일 기독.. 2026. 1. 29. 이전 1 2 3 4 5 ··· 1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