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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혼(國魂)을 살린 자24

제11편 신채호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① 인물 개요신채호(申采浩, 1880~1936)는 충청남도 대덕군 산내면, 오늘날의 대전광역시 중구 출신이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12세에 서당 과정을 마치고 성균관에 입학하였다. 성균관에서 성리학을 공부하며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 활동에도 참여하여 조선의 자주와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1905년 2월, 성균관박사(正七品) 에 임명되었으나 다음날 곧바로 사직하고 낙향하여 근대 계몽운동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유학의 한계를 벗어나 서구 사상과 근대 문명을 받아들이며 ‘정신의 독립’을 깨닫기 시작했다.② 주요 활동 및 사상1905년 을사늑약 체결 이후, 신채호는 펜을 들었다. 그는 언론을 통해 민족의 각성을 호소하며 『황성신문』과 『대한매일신보』에서 기자이자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일제의 침략과 친일 관료.. 2025. 11. 5.
제10편 이승훈 — 상업에서 깨어난 민족의 스승 ① 인물 개요1864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이승훈(李昇薰) 은 젊은 시절 상업에 전념하며 실리를 좇던 근대적 상인이었다. 청나라와 러시아, 일본과 교류하며 경영 감각을 익혔고, 조선의 낡은 질서에서 벗어난 실력 중심형 인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러일전쟁 이후 일본 자본이 한반도 경제를 장악하면서 조선 상인들은 일본 상인의 횡포와 행정적 차별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갔다. 이승훈의 사업 또한 이러한 불평등한 구조 속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그는 “나라가 약하면 개인의 노력도 헛되다”는 현실을 절감했고, 이때부터 상인의 길을 내려놓고 민족의 자립과 교육의 길로 나아가게 된다.② 각성과 신민회 활동1907년, 그는 도산 안창호를 만나 실력양성운동의 뜻에 깊이 공감하며 비밀결사 신민회에 참여했다. 이승훈은 .. 2025. 11. 3.
제9편 서재필 — 펜으로 독립을 쓴 조선의 첫 지식인 ① 인물 개요1864년 전라남도 보성의 유학 집안에서 태어난 서재필은 조선의 개화와 민주주의를 세운 ‘지식의 혁명가’였다.그는 붓으로 싸웠고, 언론으로 세상을 바꾸었다. 그의 글은 총보다 강했고, 그의 생각은 시대보다 한 세기를 앞서 있었다. 서재필은 조선의 개화파 정치가이자 언론인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사상의 뿌리를 심은 인물이었다. 젊은 시절 김옥균, 박영효 등과 함께 갑신정변에 참여해 근대 개혁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일본으로 망명했다.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가 의학과 신학을 공부하며 ‘지식이 사람을 바꾼다’는 신념을 키웠다.② 주요 활동 및 사상1895년 귀국한 그는 조선 최초의 근대 신문 《독립 신문》을 창간했다. 신문의 이름부터 ‘독립’이었다. 그는 한글을 사용해 백성들이 직접 세상의 소식을 .. 2025. 11. 3.
제8편 최재형 - 연해주에서 독립군의 불씨를 키운 조선의 큰 별 ① 인물 개요1860년(철종 11년), 함경북도 경원에서 태어난 최재형(崔在亨) 은 가난 속에서도 정의감이 깊었던 소년이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형수 밑에서 자랐는데, 가난과 편견 속에서 늘 “쓸모없는 입”이라며 구박을 받았다. 어린 최재형은 세상의 부조리보다 모멸의 말이 더 아팠다. 그래서 열세 살 무렵,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두만강을 건너 연해주로 향했다. 눈보라 속을 맨손으로 건너던 그는 거의 얼어 죽을 뻔했다. 그때 한 러시아 상선의 선장이 그를 구해주었다. 이 선장은 그를 데리고 블라디보스토크로 가서 옷과 음식을 주고, 러시아어를 가르치며 양자처럼 돌보았다. 이 사건이 최재형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었다. “나는 굶주림보다 모멸이 더 고팠다.하지만 이방인의 손에서 인간의 따뜻함을 배웠다.” 그는.. 2025. 10. 31.
제7편 조마리아 - 민족의 신념을 세운 어머니 ① 인물 개요1860년 황해도 해주의 깊은 신앙심 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조마리아는 안중근의 어머니이자, 조선의 어머니로 불린 인물이었다. 그녀는 평범한 여성이었지만, 나라를 잃은 시대 속에서 한 어머니의 믿음이 얼마나 강인할 수 있는가를 증명했다. 그녀의 신앙은 단단했고, 그 믿음은 아들을 ‘정의의 사람’으로 길러냈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이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마리아는 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눈물 속에서 무릎을 꿇었다. “하늘이여, 내 아들의 뜻이 헛되지 않게 하소서.”그녀는 신앙으로 아들의 길을 받아들였다.② 옥중 편지 — 어머니의 기도💌 다음은 조마리아 여사가 아들에게 보낸 옥중편지의 주요 내용이다. “네가 나라를 위하여 그 일을 하였다 하니 어미로.. 2025. 10. 31.
제6편 — 안중근 - 피로 맹세하고, 정의로 쏘다 ① 인물 개요1879년(고종 16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안중근(安重根)은 무기를 들기 전, 먼저 교과서를 들었던 사람이다. 그의 독립운동은 총보다 붓에서, 복수보다 교육에서 시작되었다. “나라의 기운은 글에서 일어난다.”그는 백성의 눈을 깨워야 나라가 산다고 믿었다. 그 믿음이 훗날 총성과 평화론으로 이어졌다.② 교육으로 시작된 독립 — 삼흥학교와 돈의학교1906년 평안남도 진남포에 삼흥학교(三興學校) 를 세웠다. ‘나라의 흥, 교육의 흥, 도의의 흥’ 세 가지를 일으킨다는 뜻이었다. 그는 직접 교사로 나서 아이들에게 국문·산술·체조·윤리를 가르쳤다. 이듬해에는 황해도 안악군에 돈의학교(敦義學校) 를 세웠다. ‘의(義)를 돈독히 한다’는 뜻처럼 가난한 농민 자녀에게 글과 실용기술을 무료로 가르쳤다... 2025.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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